경찰공무원 경력채용(경장 특채 채용) 사이버수사대 되기 - 7(최종합격, 경력 호봉 산정)

최종발표

21. 12. 17. (금) 최종합격자 발표가 났다. 최종합격자 명단에 서울청은 16명이 합격을 했다. 처음 채용인원은 18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2명은 면접에서 탈락을 하였다. 그래도 채용인원은 맞춰서 합격시켜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자신의 응시번호로 나온다. 중간에 내 응시번호를 보고 또 보고 수험표도 보면서 제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기쁨을 알렸다.

 

21년 하반기 경찰공무원 경채 채용인원

 

21년 하반기 경찰공무원 사이버 경채 최종합격인원

 

하지만 기쁨도 잠시 2주 후(22. 1. 8) 바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라고 나와서 회사에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고민이 컸다. 최종 합격자 발표 이후에 말을 하려 했지만 2주라는 기간은 인수인계 및 정리하기에는 짧은 기간이었다. 바로 차주 월요일 차장님, 팀장님께 해당 사항을 전달드리고 퇴사 일을 조정하였다. 인수인계서도 남아서 작성하고 후임자에게 교육까지 해야 하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퇴사일(4대 포험 상실일)을 입교 전까지 맞춰야 한다고 들어서 빨리 끝내야만 했다.

바로 그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선행학습 교육으로 온라인 교육도 들어야 해서 퇴근하고 나서도 집에서 교육을 틀어놨던 기억이 있다. 여기서 온라인 교육을 빠른 배속으로 듣기 위해서 프로그램이나, 크롬 확장 모듈을 사용한다거나 하면 징계처분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

중앙경찰학교, '빨리보기' 꼼수에 온라인 교육 잠정 중단

 

해당 사유로 그다음 기수부터는 온라인 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래도 장기화되는 코로나로 인하여 입교 또는 중앙경찰학교 내에서의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되는 경우에도 허가되지 않은 방법으로 교육을 수강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참고로 동영상 플레이어 자체의 1.2 또는 1.5배속은 정도는 괜찮았다. 수강시간이 기록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 이상은 수업을 들어야 수강한 것으로 기록된다.(예를 들어 20분 자리 강의에 15분 이상은 들어야)

그렇게 최종 합격자 발표와 퇴사 절차를 밟고 나의 마지막 사회생활(?) 을 마무리하였다. 약 10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무원이 된다는 생각에 뭔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었다. 설레기도 하고 또 어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경험해 보지 못한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될까 기대도 됐다.

 

호봉산정

공무원에게 호봉은 매우 중요하다. 계급이나 직위에 따라 급여의 차이도 있지만 호봉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경찰공무원을 지원한 것도 일반 사기업의 경력을 호봉으로 모두 인정해 준다는 것 때문에 그래도 어느정도의 월급을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지원한 것이다.(그래도 월급은 적습니다ㅜ)

22년 공무원보수규정

 

보통 남자의 경우 군 경력 2호봉을 받아 순경 같은 경우 3호봉으로 임용되어 업무를 시작한다고 한다. 경력경채 또한 군 복무기간을 재직기간으로 합산하여 호봉 산정이 된다. 나는 군대를 2년 만기 근무해서 2호봉을 받았지만 최근에 줄어든 군 복무 기간이 공무원 재직기간으로 호봉 산정하는데 어느 정도를 인정해 주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군 경력(2년) = 2호봉, 중앙경찰학교 교육기간(6개월)까지 호봉 산정에 기간으로 인정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호봉 산정은 일단 위로 나누어서 계산되는 것 같다. 그러니 추후에 중앙경찰학교에서 호봉 산정할 시기(보통 졸업을 앞둔 시점)에 경찰공무원 인사 기록표를 작성하는데 정확하게 기입하여야 한다. 입사일 및 퇴사 일을 모르겠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자격득실 확인서를 조회하여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이 하나 있다. 사이버 경력 특채는 채용 조건과 호봉 획정에 관한 사항은 차이가 있다. 이 부분 때문에 동기들도 손해를 본 사람들이 몇몇 있는데, 아래는 사이버 경채 채용에 관한 자격요건이었다. 첫 번째로 관련 자격증 보유자 중 관련 분야 근무 또는 연구경력 4년 이상인 자, 두 번째는 관련 학과 학사 학위 취득자 중 관련 학과 석사 학위 이상 취득자이다.

 

21년 경찰공무원 사이버경채 응시자격

 

대부분의 지원자는 경력 지원자로 첫 번째 항목에 조건으로 지원을 하게 된다. 보통 정보처리 자격증을 소지하고 회사에 근무를 했을 텐데, 공무원 호봉 획정에는 정보처리기사 취득 이후의 근무 또는 연구경력 4년 이상을 경장 계급의 호봉으로 획정해 준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정보처리기사나 보안 기사 등 관련 자격증(아래 이미지 참조)을 취득하지 않고 먼저 회사에 입사를 한 이후에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자격증 취득 전까지의 경력사항은 순경 계급으로 호봉 산정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대학교 재학당시 관련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분야에 입사하여 근무를 한다면 거의 100%로 호봉을 획정 받을 수 있다. 즉, 4년 동안 근무를 했다면 4호봉이 플러스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앞선 말한 것처럼 일단 관련분야에 입사를 하고 2년 후에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호봉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민감한 사항이다. 보통의 순경 공채에는 발생할 일이 드물지만 경력 경채는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해당 호봉 획정에 대한 부분은 임용되고 나서야 알게 된 내용이고 앞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동기 중에 몇몇 분들은 회사에 입사하고 재직 중에 자격증을 취득하여 호봉 산정에 손해를 보고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

 

마무리

나의 기록용이자 사이버수사 경찰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기기 시작했는 데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 경찰 내부에서도 다양한 분야(회계, 법률, 과학수사, 변호사, 영상분석 등) 경채가 있지만 사이버수사 또한 소수 인원이 긴 한 것 같다. 매년 많은 업무로 인하여 채용인원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준비과정(필기, 체력, 면접 등)의 번거로움을 이겨내고 중요한 연봉도 비교해가며 공무원으로 입직을 하려는 인원은 많이 줄어들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보통 사이버수사로 들어오는 IT 인력의 특징(조용한 편, 잘나서지 않는, 연구 또는 일에 몰입도)이 중앙경찰학교 내에서도 동기들을 보면서 조금 느끼기는 했다. 내가 합격할 당시만 해도 전국에 100명 정도인데 많아 보여도 전국 각지도 흩어지면 경찰서마다 많아야 2명, 보통은 혼자 발령받게 되는 것 같다.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동기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나이 차이를 떠나서 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동기는 앞으로 공무원 조직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두서없이 이야기를 하였는데 저의 경찰공무원 채용 과정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추가로 궁금한 내용이나 질문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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