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장 배경
포렌식이라는 개념은 법의학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단어이다. 지문, 모발, DNA 감식 등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정보기기들의 등장과 활용으로 인하여 포렌식의 개념은 물리적인 형태의 증거(유형의 증거) 뿐만 아니라 전자적 증거(Electronic Evidence)를 다루는 디지털 포렌식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보화 기술의 발전과 정보의 디지털화는 컴퓨터 관련 범죄뿐만 아니라 일반 범죄에도 중요 증거 또는 단서가 컴퓨터를 포함한 디지털 정보기기 내에 보관하는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 증거수집 및 분석을 위한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된다. 디지털 포렌식은 정보기기에 내장된 디지털 자료를 근거로 삼아 발생 어떤 행위의 사실 관계를 규명하고 증명하는 법률 서비스 분야이다.
이러한 디지털 포렌식은 검찰, 경찰, 국세청, 선거관리위원회 등 국가 기관에서 범죄 수사에 활용되고 있으며, 민간분야에서도 포렌식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1980년대 군 또는 정보부의 수사 과정에서 전자적 증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컴퓨터수사전문가협회가 출범하였고, 이 때 처음으로 Digital Forensics 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에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대검찰청 산하의 디지털포렌식 센터 등 전자적 증거를 수집 · 분석하기 위한 기관들이 생겨났다.
2000년 이후 검찰과 경찰 등의 국가 수사기관에서는, 2009년 7.7 DDoS 사건, 2011년 3.4 DDoS 사건, 해킹에 의한 농협전산망 마비사건, 기타 개인정보유출사건 등 중요사건 마다 포렌식 전문조사관의 현장지원을 확대하고, 해킹 사건이나 스미싱, 피싱 등에 의한 피해사례 등 수사를 위한 포렌식 전문 조사관 양성과 더불어 사이버 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분석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재의 디지털 포렌식은 정보매체에 존재하는 전자적 증거를 자료로 삼아 과거 어떤 행위의 사실 관계를 역으로 규명하고 증명하는 새로운 절차로서 자리잡고 있다.
'IT > Foren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렌식의 법적 고려 사항 및 쟁점 (0) | 2022.09.28 |
---|---|
디지털 포렌식의 의의와 역사 (0) | 2021.06.15 |